Picture & Talk 2023. 11. 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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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살다 이런거도 알아봐야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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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adasi
:
Picture & Talk 2023. 5. 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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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유도 체육관에 보낸 아빠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이의 아빠는 요즘 체육관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의외의 대답을 했습니다.

"아빠, 저는 잘 넘어지는 것을
배우고 있어요."

특별한 기술을 배울 것 같았지만
넘어지는 방법을 배운다는 아이의 말에
아버지는 무언가 깨닫고는 옆에 있는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아들이 넘어지는 것을 배우는 동안
나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지금껏 기를 쓰고 살아왔네.
한 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온 것 같아."





사람은 누구나 넘어집니다.
하지만 '넘어짐'이란 '실패'가 아닌
다시 일어날 '기회'입니다.

'넘어짐'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넘어지는 법을 배운 사람은 다음에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 오늘의 명언
넘어지지 않은 사람은 없어.
단, 다시 일어나는 사람만이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거야.
– 영화 '밤비, 19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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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adasi
:
Picture & Talk 2023. 5. 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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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사람들은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말합니다.
휴일도 평일이라 착각하기도 하고
요즘 유행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무엇인지
잘 모를 만큼 바쁘게 지내왔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빠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달리는 것입니다.

축구할 때 공을 세게 찬다고
축구 골대에 매번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슛의 세기도 중요하지만, 골대를 향한 방향이
맞아떨어져야 골이 들어갑니다.

농구도, 골프도 마찬가지고
탁구나 배드민턴, 테니스도 방향을 맞춰
쳐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습니다.
먼저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정한 뒤
그다음에 달려 나가야 합니다.

무조건 성공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하며, 왜 해야 하는지
방향을 정해 나아가야 합니다.





빨리 간다면 멈추기 어렵고
방향을 바꾸기도 쉽지 않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잠시 쉼을 통해서
인생의 방향을 점검해 보세요.

중요한 것은 나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늘 잊지 않는 마음입니다.


# 오늘의 명언
어느 곳을 향해서 배를 저어야 할지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바람도 순풍이 아니다.
– 몽테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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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adasi
:
Picture & Talk 2021. 9. 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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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자신의 과거 때문에
자신의 현재까지 미워하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되돌릴 수 없는
이미 흘러간 시간을 가장 아쉬워하고 연연하지만
가장 뜻깊고, 가장 중요한 지금이라는 시간을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과거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다시 돌아오는 법이 없는 이미 흘러간 물과 같을뿐더러
그것이 아무리 최악의 것이었다 해도
지금의 자신을 어쩌지는 못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집중시켜야 할 것은
지나온 시간이 얼마나 훌륭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남겨진 시간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입니다.

자신이 그토록 바라고 소망하는 미래는
자신의 과거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인생의 목표는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입니다.

- 윤승원의 아침 편지 중 -





'현재'를 다른 말로 풀이해보자면
매일 경험하지만 매 순간 낯선
'새로운 순간'입니다.

이러한 현재의 자유의지와 선택으로
과거와 미래가 만들어집니다.

그 때문에 배의 방향을 잡아주고
흔들림을 막는 배의 키처럼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지금이야말로 일할 때다. 지금이야말로 싸울 때다.
지금이야말로 나를 더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 때다.
오늘 그것을 못 하면 내일 그것을 할 수 있는가?
– 토마스 아 켐피스

posted by gadasi
:
Picture & Talk 2020. 12. 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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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이 강아지를 판다는 팻말이 붙어 있는
가게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들어가
강아지를 얼마에 살 수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가게 주인은 소년에게 자상하게 말했습니다.
"100달러 정도면 살 수 있을 거란다."

어린 소년은 황급히 주머니를 뒤져봤지만,
강아지를 사기에는 한참 부족한 금액이었습니다.
강아지를 무척 좋아했던 소년은 그냥 가게에서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한 강아지가 소년에게 뛰어왔는데
그 강아지는 다리가 불편한지 계속 절뚝거리면서
소년 앞에서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소년은 가게 주인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저 이 강아지 사고 싶어요."

가게 주인이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미안한데 이 강아지는 돈을 받고 팔 수가 없단다.
정 데리고 가고 싶으면 그냥 데려가거라."

소년은 가게 주인을 보며 다시 말했습니다.
"저는 이 강아지를 공짜로 데려가고 싶지 않아요.
조금 아플 뿐이지 다른 강아지랑 똑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강아지라 생각해요.
지금은 돈이 조금 부족하지만 매달 조금씩
가져다 드릴게요."

그리고 소년은 가게 주인에게
자신의 바지 한쪽을 걷어 올려 보여 주었습니다.
놀랍게도 소년도 다리에 불편한 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도 장애가 있어 다른 친구들처럼 뛸 수가 없어요.
그래서 항상 외로웠는데 저 강아지도 자기를
이해해 줄 친구가 필요할 거예요."

가게 주인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강아지를 소년의 품에
안겨 줬습니다.





나를 이해해 줄 존재가 곁에 있는 것만큼
세상에 행복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서로가 어떤 아픔을 가졌더라도 비난하지 않고,
아픈 곳을 채워주고 위로해 준다면
그 어떤 역경도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동행입니다.

posted by gadasi
:
Picture & Talk 2020. 10. 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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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생아였습니다.
출생신고도 되지 않아서 동네 어르신들이
지어준 이름으로 살다가 중학생이 되어서야
드디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가지고
출생신고를 했습니다.

10살 때 처음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아버지는 매일같이 어린 그를 폭행했습니다.
어머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자살을 결심했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는 아버지와 반대로만 행동하면
좋은 아버지가 될 거라고 믿고 살아왔습니다.
성인이 된 후 20년 동안 아버지를
한 번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배우가 된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촬영 중에 들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촬영 스태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 시간 정도 촬영장 주변을 계속
어슬렁거렸습니다.

아버지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지만,
막상 돌아가셨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이상했습니다.

빈소는 집에서도 가까웠지만, 그는 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너무 밉고 원망스러워서 발인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20년을 안 보고 살았는데
갑자기 아들이라고, 찾아가는 게
어떻게 보면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의 발인이 있는 날,
비록 찾아가지는 않았지만, 그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아내가 먼저
조심스레 말을 건넸습니다.
"여보, 사실 나... 아버님 뵙고 왔어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먼저 들었던 아내는
돌아가시기 3일 전에 두 아이를 데리고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고 했습니다.

아직 아버지가 의식이 있으실 때,
며느리로서 손주들을 데리고 처음 인사를
간 것이었습니다.

"아버님 제가 아버님 며느리입니다.
이 아이가 첫째고요, 얘는 둘째예요."

희미한 의식 속에서 처음 손주를 본 아버지...
아버지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셨습니다.
그리고 3일 뒤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남편이 싫어할까 봐 말하지 않은 아내는
발인이 끝난 저녁에 이 사람도 마음은 가고 싶을 텐데...
그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망설이며 이야기를
꺼낸 것이었습니다.

아내의 이야기에 그는 진심으로 말했습니다.
"여보 고마워요... 정말, 고맙습니다..."

유독 가족에 대한 사랑이,
특히 아내에 대한 사랑이 애틋한 그는
바로 배우 성동일입니다.

성동일은 과거 방송을 통해
힘든 시절 함께 버텨주고, 자신에게 큰 힘이 되어준
아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최고의 인생작은 바로
아내를 만난 것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표현하지 않아도,
쓸쓸한 뒷모습만 봐도
평소보다 잦아진 한숨만 들어도,
다 압니다.

지친 마음을 알고
진정으로 위로해주는 한 사람...

그녀가 아내입니다.
그가 남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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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adasi
:
Picture & Talk 2020. 1. 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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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유능하고, 완벽한 엄마를 꿈꾸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했고 가족이 도움의
손을 내밀 때마다 다른 일은 전부
제쳐두고 달려갔지요.

하지만, 넘치는 사랑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아들은 분열 정동 장애 진단을 받았고
딸 역시 불안증과 우울증 증세를 보였습니다.
그녀는 곰곰이 자신을 되돌아봤습니다.
자신이 바로 '인에이블러' 엄마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인에이블러(Enabler) :
도와준다면서 망치는 사람
=======================


험한 세상을 아이 대신 헤쳐나갈 것이 아니라
아이가 험한 세상을 헤쳐나갈 방법을
터득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스스로 난관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옆으로 비켜주는 것이
진정한 엄마의 사랑이 아닐까요?

자녀를 사랑한다면서 모든 책임을 대신해준다면
나중에 아이가 홀로 서야 할 시기가 왔을 때
자립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자녀는 내가 선택한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대로 살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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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adasi
:
Picture & Talk 2019. 11. 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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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adasi
:
Picture & Talk 2019. 8. 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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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부산에서 나고 자란 경상도 남자이며,
토목 설계를 전공해서 평생 건축회사에서만
근무했습니다.

남편은 남들이 말하는 무뚝뚝한 조건을
모조리 갖추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결혼한 후, 태어난 첫째 아들을 보며
힘들어하는 나에게 남편이 처음으로 
한 말이 있습니다.

"이제 나의 어깨가 무거워지겠군."

그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에게 기합을 넣고 
다시 힘내는 그런 남자입니다.

양지바른 곳에 단단히 뿌리내린 
나무 같은 남편의 모습은 저와 아들에게
언제나 든든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던 남편이 어느 날 저녁
심각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만약에 지금 일을 그만두고 직장을 옮기면 
월급은 지금보다 많이 적을 텐데 
그래도 우리 괜찮을까?"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무뚝뚝하고 단단한 경상도 남자라고 말하지만,
남편은 누구보다 잘 웃고 정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그래서 사람 관계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말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참고 견뎠을까요.
그 마음을 잘 알기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빨리 그만두고 
나도 같이 벌면 된다고 남편에게 
말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아니다. 그래도 우리 아들 생각하면서 
조금 더 견디련다."

그날 그렇게 쓴웃음을 지으며 잠든 남편의 
손을 잡고 저는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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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ada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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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암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
어느 날 야간 근무를 하는 중에 생긴 일입니다.
새벽 5시쯤 되었을까, 갑자기 병실에서
호출 벨이 울렸습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

호출 벨 너머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환자에게 말 못 할 급한 일이 생겼나 싶어 병실로 달려갔습니다.
병동에서 가장 오래된 입원 환자였습니다.

"무슨 일 있으세요?"
"간호사님, 미안한데 이것 좀 깎아 줄래요."

그 남자는 저에게 사과 한 개를 쓱 내미는 것입니다.
황급한 마음에 달려왔는데 겨우 사과를 깎아달라니...
큰일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맥이 풀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침 옆에선 남자를 간호하던 아내가 곤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이런 건 보호자에게 부탁해도 되는 건데요?"
"미안한데 이번만 부탁하니 깎아 줘요."

화가 났지만, 다른 환자들이 깰까 봐 사과를 깎았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더니 이번에는 먹기 좋게
잘라달라고까지 하는 것입니다.

저는 새벽 시간이라 피곤함까지 함께 몰려오는데
이런 것까지 요구하는 남자가 못마땅해서
저는 조금은 귀찮은 표정으로 사과를 대충 잘라 놓고
침대에 놓아두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성의 없게 깎은 사과의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남자는 계속 아쉬운 표정으로 사과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 아랑곳하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 남자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며칠 뒤 남자의 아내가 수척해진 모습으로
저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사실 그 날 새벽 사과를 깎아 주셨을 때 저도 깨어 있었습니다.
아침에 남편이 선물이라며 깎은 사과를 저에게 주더군요.
그 날이 저희 부부 결혼기념일이었거든요.
제가 사과를 참 좋아하는데, 남편은 손에 힘이 없어
사과를 깎지 못해 간호사님께 부탁했던 거랍니다.
저를 깜짝 놀라게 하려던 남편의 마음을 지켜주고 싶어서
죄송한 마음이 너무나 컸지만, 모른 척하고 누워 있었어요.
혹시 거절하면 어쩌나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그 날 사과를 깎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는 눈물이 왈칵 쏟아져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 새벽 가슴 아픈 사랑 앞에 얼마나 무심하고 어리석었던지.
한 평 남짓한 공간이 세상 전부였던 그들의 고된 삶을
왜 들여다보지 못했는지.

한없이 인색했던 저 자신이 너무나 실망스럽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며 말했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남편이 마지막 선물을 하고
편하게 떠날 수 있게 해줘서.."

- 따뜻한 하루 2016년 5월 28일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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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